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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유일의 농촌으로 이상촌화한 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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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19251124, 경북 유일의 농촌으로 이상촌화한 평은

농산조합과 소비조합을 조직하여 자작자급 단행. 본보에 이미 석씨 문중의 자선사업으로 세상에 한 번 널리 알리었거니와 경북 영주군 평은면 평은이란 동리는 호수 180여 호의 재산가라고는 하나도 없는 전부 초가집으로만 모이여 한 부락을 이루었으며 그 위치가 교통이 불편한 산촌이 되어서 농산물의 판매오 일용품의 구입을 모다 삼리나 격해 있는 영주 시장에 와서 매매함으로 한 달에 여섯 번이나 열리는 장날마다 그 날의 하루를 희생해 가면서도 30여명 식은 장을 보게 되니 한 사람이 불과 1, 2원의 장 볼일로 이 동리에서 소해당하는 품값(임금)만 해도 매 명 80전씩 1년에 1,728원이란 적지 않은 손해가 은형 중 나는 것을 철저히 깨달은 동기가 되어 금년 75일에 촌민 일동이 모여 농산조합을 조직하여 매호에 우선 보리 두 되씩 모아서 기본금으로 하여 종자 개량과 금융통에 쓰게 하고 금후로는 절대로 장을 보지 않게 하는 동시에 매호에 금 2원씩 모아서 소비조합을 만들어서 농산물의 위탁판매 일용품의 공동구입을 맡아 하게 하여 모든 사업을 착수 진행하는 일변으로 20평이나 되는 조합사무실을 일동이 총출동으로 건축하여 오던 바 지난 11말일에 낙성식을 성대히 거행하였으며, 또 음 91일부터 저축사업으로 매 호에 때마다 밥쌀에서 백미 한 술씩 모아 그 달 말일마다 조합사무실로 가져 오게 하였는데 이것도 매우 재미있게 진행된다 하여 또 노동야학을 세워서 낮에 노동하기 위하여 보통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보통 학교 생도로 교수 중인데 학생 28명이나 되고 또 농산조합에서 명춘에 장려할 종자를 선택하기 위하여 노동야학생 농산물 평회를 본월 16일부터 3일간 개최하였는데 출품 총 점수가 곡물이 161, 소채가 40, 벼집으로 만든 수공품이 14점이라는데 조합 임원 씨명은 다음과 같다더라.

 

농산조장 석대규, 강대노, 석화운

이사 석진홍

서무 석만윤, 산업 석화운, 교육 문영경

평의원 정용선, 문명규, 석호선, 권영석, 석윤선, 석재낙, 석치홍, 문유봉, 석순종, 윤칠백, 감사 석화운, 서석범, 석영필,

소비조합 상무 서기 이종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