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피해참상(榮州被害慘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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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수일대를 휩쓴 해풍이 한번 지나간 뒤의 피해상황은 갈수록 처참해서 이미 판명된 것만도 죽은 사람이 38명, 행방 불명이 80여명인데 29일 오후 5시까지 찿아낸 시체가 셋이나 되고 앞으로도 자꾸 발견될것갔다. 그리고 온 집안 식구가 전멸된것이 다섯으로 그 정경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산가까이 있는 촌락은 산이 자꾸 허무러져 내려서 당국으로서도 어찌 구제할 길이 없었다. 단산면의 서쪽내 일대는 시체를 찾는 가족들로 저자들 이루고 있어 참아 볼 수가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허다한 이재민들은 당국과 사회 여러 방면의 구휼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농작물의 피해는 3천 정보에 달하지만 이재민들을 복구시킬 방도가 아득해서 단지 울고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