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군하(郡下)의 궁민(窮民) 남부녀대(男負女戴)로 유리(流離) > 언론에서 본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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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군하(郡下)의 궁민(窮民) 남부녀대(男負女戴)로 유리(流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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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의 대수재와 가을의 상재(霜災)로 말미암아 입을것과 먹을것이 없어 도로에 방황하므로 당국에서는 그들을 구제키 위하여 사방(砂防)과 도로 등의 구제공사로서 한동안 간신한 생활을 계속시켰으나 이것도 역시 홍로점설에 지나지 못하야 지금은 정처없이 유리군이 경북 영주 군하에 속출한다. 이제 조사한바에 의하면 평은면 용혈리를 필두로 단산면 마락리와 부석면 남대리 등 3동리에는 지난 음력 정월부터 한집씩 두집씩 떠나기 시작하는데 나머지 몇몇 집은 가려해도 갈 수 없고, 남아 있으려해도 있을 수 없어 칡뿌리와 나무껍질로 지낸지 벌써 한달이 넘었으므로 이제는 몸도 옮길 만한 용기가 없어 다만 부황의 빚을 갖고 있을뿐이라하며 그중의 심한곳인 남대리와 마락리는 깊은 산중이니 그들의 구제방침이 아직 막연하다.